“인플레이션 목표에 근접” 인상요건 갖추고 있다고 진단…12월 0.25%포인트 인상 예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현재 1.0~1.2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지난 31일부터 이틀간 통화정책회의를 연 뒤 이같이 결정했다고 AP,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연준은 그러나 미국이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의 피해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오는 12월 기준금리를 올릴 것임을 시사했다.

▲ 美 연준이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현재 1.0~1.2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모습. [워싱턴=AP/뉴시스]

연준은 FOMC가 종료된 뒤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경제가 허리케인으로 인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근접하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요건이 갖춰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실업률에 대해서도 추가로 하락했다고 언급했다. 지난 9월 실업률은 4.2%로 2001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 중 대다수는 연준이 오는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이 예상대로 연말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올해 3번째가 된다. 연준은 오는 12~13일 올해 마지막 FOMC 회의를 연다. 지난 9월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올해 1.6%, 내년에 1.9%에 도달한 뒤 2019년에 2%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1bp=0.01%)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6.2% 반영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닛 옐런 현 연준 의장 후임으로 제롬 파월 연준 이사를 지명할 경우 미국의 통화정책에 급격한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파월은 연준 내 옐런 의장과 마찬가지로 '비둘기파'로 분류된다. 애널리스트들은 파월이 차기 연준 의장이 되면 급속한 기준금리 인상보다는 단계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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