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미국 2천만개 일자리 사라져-고용 최악 상황 전망돼…애플, 아마존 등 기술주 강세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실물경제 충격이 유례없이 강하지만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뒤섞이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 미국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시의 한 거래인이 진지한 표정으로 시세판을 바라 보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91%(218.45포인트) 하락한 2만3664.64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도 전장보다 0.70%(20.02포인트) 내린 2848.42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나스닥지수는 0.51%(45.27포인트) 오른 8,854.39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각국의 경제 재개 상황과 고용 등 주요 경제 지표, 코로나19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 등을 주시하면서 장초반 상승세를 보이다 다우와 S&P 500은 하락으로 마감했다.

미국 민간 고용조사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에서는 2000만 개가 넘는 일자리가 증발했다. 이날 ADP 지표는 지난달 실업 사태를 모두 반영하지 못해 실제 노동시장 여건이 더욱 안 좋을 것이라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금요일 노동부의 고용보고서가 사상 최악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의 각 주(州)에서는 일부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주가 이번 주말부터 일부 소매업종에 대해 영업을 허용할 예정이고 뉴욕주도 제조업과 건설 등을 다음 주 중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미국 동부와 서부의 대표적인 경제 중심지에서 경제 활동이 재개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경제 재개방에 방점을 찍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하루 만에 코로나바이러스 태스크포스(TF) 해체 계획을 철회하고 TF를 무기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0.98%)와 애플(1.03%), 아마존(1.44%)과 같은 기술주는 강세를 보였다.

디트로이트 빅3 중 유일하게 적자를 모면한 제너럴모터스(GM)의 주가는 이날 2.96% 상승했다.

반면 약국 체인 CVS헬스코프는 기대 이상의 실적에도 1.31% 내렸다. 전날 실적 발표에서 테마파크 운영 중단으로 10억 달러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힌 디즈니의 주가는 이날 0.1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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