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재개 기대감과 코로나19 책임론 미중간 갈등 호악재 겹쳐…버핏회장 손절매 항공주 급락세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와 미중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론 갈등 등 호악재가 겹친 가운데 소폭 올랐다. 대형기술주의 상승이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 미국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소폭 올랐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1%(26.07포인트) 상승한 2만3749.76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0.42%(12.03포인트) 오른 2842.7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23%(105.77포인트) 뛴 8710.71로 거래를 끝냈다.

투자자들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도 주목했다. 백악관이 관세 보복을 언급한 데 이어 지난 주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중국 우한 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유래했다는 상당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가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기술주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이날 증시 상승 반전을 이끌었다. 애플의 주가는 1.41% 올랐으며 아마존닷컴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각각 1.31%, 2.45% 상승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항공주를 전량 손절매했다는 소식은 주식시장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버핏 회장은 아메리칸항공과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에 4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었다. 이들 주가는 이날 5~7%대 낙폭을 기록했다.

타이슨푸드는 필요한 만큼 공장을 일시 폐쇄할 것이라고 밝히고 2분기 육류 판매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면서 7.79% 급락했다.

지난 주말 1분기 497억 달러의 순손실을 발표한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는 이날 2%대 하락했다. 신용평가사 피치(Fitch)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스타벅스의 주가는 2.57% 내렸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