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과 애플 등 기술주 실망스런 실적으로 증시에 부담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를 둘러싼 미중 갈등이 확대할 우려로 하락했다.

▲ 미국 뉴욕증시는 1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를 둘러싼 미중 갈등이 확대할 우려로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거래인이 주가가 하락하자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 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55%(622.03 포인트) 하락한 2만3723.69로 거래를 끝냈다.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2.81%(81.72 포인트) 떨어진 2830.7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20%(284.60포인트) 급락한 8604.95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전날 중국이 코로나19 초기대응을 잘못한 결과 전 세계로 퍼졌다면서 대중 보복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에 대해 추가관세 발동과 손해배상 청구 등도 추진하면서 중국의 거센 반발에 따른 양국 관계악화로 세계경기가 한층 하방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화학주 다우와 건설기계주 캐터필러 등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종목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아마존과 애플 등 대형 기술주 실적이 실망스러웠던 점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력 기술주는 동반해서 내렸다.

아마존은 1분기 매출은 양호했지만 순익이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데다 2분기중 영업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 아마존 주가는 이날 비용 우려 때문에 7.6% 급락했다.

애플도 코로나19 불확실성으로 올해 2분기에 대한 실적 전망(가이던스)을 제시하지 못했다. 애플이 가이던스를 내놓지 못한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애플 주가는 1.2% 하락했다.

1분기 적자로 전환한 석유주 엑손모빌은 급락했고 항공기주 보잉 역시 매물에 크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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