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사의 렘데시비르 임상 예비결과 긍정적 발표-애플 등 IT기업 일제히 상승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29일(현지시간) 미국제약사 길리어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의 효능이 입증됐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무제한 유동성 공급 의지까지 더해지면서 상승했다. 7주 만에 최고로 올랐다.

▲ 미국 뉴욕증시는 29일(현지시간) 7주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주가 상승에 밝은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1%(532.31포인트) 상승한 2만4462.5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72%(76.12포인트) 오른 2939.5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57%(306.98포인트) 급등한 8914.71에 장을 마감했다.

주요지수는 미국 성장률이 금융위기 이후 최악 수준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 치료제 기대로 크게 올랐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렘데시비르의 임상시험 예비 결과가 긍정적이라고 발표했다. 이 시험은 위약 투약자와 대조 연구 등을 거치지 않은 것이지만 치료제 마련에 대한 기대를 한층 키웠다.

미 보건 당국이 대조군 비교 등의 엄격한 요건을 충족해 진행하는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결과는 다음 달 중후반께 나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틀 간의 화상 회의를 마치고 제로(0) 금리와 무제한 양적완화(QE)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FOMC는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단기 전망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중기 전망에도 상당한 위험을 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국제유가가 큰 폭 오름세를 보인점도 점도 증시에 긍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간판 IT기업들의 주가도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전날 마감 후 나온 실적 호조에 8.9% 상승했다. 페이스북 6.2%, 아마존 2.5%, 애플 3.3% 상승했다. 이로써 S&P500의 기술주는 올 들어 0.3% 상승하며 코로나19에 따른 손실을 모두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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