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국제유가는 27일(현지시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원유 수요가 급감하고 공급 과잉이 심화하는 가운데 저장공간 우려가 커지면서 나흘만에 20% 이상 폭락했다.

▲ 국제유가는 27일(현지시각) 나흘만에 20% 이상 폭락했다. 사진은 사우디아리비아내 아람코의 석유저장시설. [지다(사우디아라비아)=AP/뉴시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4.6%(4.16달러) 내린 12.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30% 넘게 밀리면서 11달러 선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6.53%(1.40달러) 하락한 20.04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2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원유 수요가 하루 2천만~3천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급은 수요를 초과해 원유재고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향후 몇달 내 글로벌 원유저장 탱크가 가득 차는 `탱크톱(tank top)‘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프랑스 원자재분석업체 '카이로스'에 따르면 전 세계 육상 원유저장 용량은 44억 배럴로, 이 가운데 65%가 채워진 상황이다.

한편 국제금값은 이날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국제 금값은 온스당 1723.00 달러로 0.73%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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