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달보다 0.5% 오른 102.81 기록…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

생산자물가지수가 석 달 연속 오르면서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를 비롯한 국제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2.81로 전월(102.31) 대비 0.5% 올랐다.

▲ (그래프=한국은행 제공)

생산자물가지수는 상품과 서비스가 출하될 때의 도매물가를 의미하며 앞으로 소비자물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된다.

생산자물가는 지난 7월 이후 석 달 연속 올라 2014년 12월(103.11)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3.6% 올라 작년 11월 이후 11개월 연속 상승했다.

9월 생산자물가지수 상승에는 국제 원자재 가격이 큰 영향을 미쳤다. 국제유가의 경우 두바이유의 배럴당 가격이 지난 8월 평균 50.22달러에서 9월 53.66달러로 한 달 사이 6.8% 올랐다. 산유국 감산 협의와 함께 미국에 대형 허리케인 상륙으로 원유정제 시설이 피해를 입으면서다.

이에 석탄및석유제품(4.4%), 제1차금속제품(2.3%)을 중심으로 공산품이 전월대비 0.8% 올랐다. 품목별로는 나프타(9.4%), 휘발유(7.4%), 슬래브(6.9%), 열연강대및강판(3.4%) 등의 오름폭이 컸다.

농림수산품은 0.3% 상승했다. 수산물이 우럭(28.4%), 냉동꽂게(27.2%) 등의 영향으로 3.2% 올랐다. 농산물은 건고추(86.6%), 피망(23.6%) 등이 크게 올랐지만 전체적으로는 0.8%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축산물의 경우 달걀(-23.9%), 닭고기(-9.5%) 값이 내리면서 3.7% 하락했다.

서비스의 경우 전월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음식점 및 숙박업은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휴양콘도(-27.0%), 호텔(-12.9%) 등으로 0.3% 내렸다. 사업서비스의 경우 건축설계(1.4%), 건설엔지니어링(0.6%) 등 0.2% 올랐다. 전력, 가스및수도는 전월과 동일했다.

한편 상품과 서비스 가격변동을 가공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8% 상승했다.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0.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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