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산업 선도해온 화학업계 대표 경영인으로 꼽혀…장남 이우현 OCI사장 그룹 총괄 예상

[이코노뉴스=김태우 기자] 화학업계 거목인 이수영 OCI그룹 회장이 21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5세.

▲ 고 이수영 OCI그룹 회장. /뉴시스

50여년간 화학산업을 선도해온 국내 화학업계 대표 경영인인 고(故) 이 회장은 탁월한 신사업 안목으로 세계 톱3 태양광 분야의 기업을 일구는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큰 성과를 이뤄냈다.

이 회장은 1942년 9월 '마지막 개성상인'이라 이회림(작고) 창업주의 여섯 자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경기고(1960년 졸업)와 연세대(1964년 졸업)를 거쳐,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학교 경영대학원(1968년 졸업)에서 경제학을 수학했다.

1970년 당시 경영위기에 봉착한 동양화학(OCI 전신)에 전무이사로 입사해 과감한 경영적 판단과 다각적 경영 정상화 노력으로 단기간에 위기를 극복한 이후 1979년 사장, 1996년 회장으로 취임해 최근까지 회사 경영을 총괄해 왔다.

이 회장은 최근까지 아침 일찍 출근해 회사경영을 직접 지휘했으나,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의 유족으로는 부인 김경자 여사와 장남 이우현(OCI사장), 차남 이우정 (넥솔론 관리인), 장녀 이지현(OCI미술관 부관장)이 있다. 또한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과 이화영 유니드 회장이 동생이다.

재계에서는 장남인 이우현 OCI 사장이 지난 2013년부터 그룹 전반에 나서 경영을 맡아온 만큼 자연스럽게 이 사장이 자연스럽게 그룹을 총괄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만 이 사장이 그룹 전반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고(故) 이 회장을 비롯해 동생인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 이화영 유니드 회장 등이 보유하고 있던 OCI 지분 획득이 선결돼야 한다는 의견이 높다.

OCI 그룹은 창업주인 이회림 전 회장의 아들 3형제와 딸을 비롯해 친인척들이 지분을 나눠가지고 있는 형태로 운영돼왔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으로 고(故) 이 회장의 경우 지분률 10.92%, 이복영 회장은 5.40%, 이화영 회장은 5.43%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으며, 오는 25일 오전 8시 영결식 후 경기도 동두천시 소재 예래원 공원 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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