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물 7.1bp 오른 2.006%로 2년8개월만 최고치…5년·10년물 연중 최고치 기록

한국은행이 연내 금리인상을 시사하자 국고채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3년물은 2%를 넘어섰고 5년·10년물은 모두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 (그래프=네이버금융 캡처)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7.1bp(1bp=0.01%포인트) 오른 2.006%에 장을 마감, 2년 8개월 만에 2%를 넘어섰다. 5년물 역시 7.1bp 상승해 2.210%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장기 금리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10년물은 2.429%로 전 거래일 대비 3.7bp 올라 최고치를 경신했다. 20년물과 30년물도 전날보다 각각 0.8bp씩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국고채 금리 상승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매파(통화긴축) 신호가 반영됐다. 전날 이 총재는 "통화정책 완화 수준을 줄여 나갈 여건이 어느 정도 성숙되고 있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금통위에서는 이일형 금통위원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는 소수 의견을 냈다.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나온 것은 6년 1개월 만이다.

금리 인상 시점이 빨라지며 금리상승 분위기에 휩싸인 만큼 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 단기 금리는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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