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이례적으로 3차례나 경제전망 수정해…민간경제연구소 등 대부분 2%후반대 예상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대로 상향조정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9일 서울 태평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이후 가진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0%로 전망했다. 내년도 경제성장률의 경우 2.9%로 지난 7월 전망과 동일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4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6%로, 7월 다시 2.8%로 올린 뒤 이달까지 포함하면 올들어 세 번째 상향 조정한 셈이다.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세번 연속 올린 것은 수정경제전망 발표가 연 4회로 결정된 지난 2013년 4년 만에 처음으로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한은이 이번에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한 것은 국내 경제가 수출과 설비투자 등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총재는 "전반적으로 국내 경기는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고, 정부가 내년부터 일자리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인 점 등을 고려하면 향후 고용사정도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며 "내년 잠재성장률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상하방 리스크가 다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은의 전망과는 달리 국내외 경제 연구기관들은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2%대 후반으로 전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경제연구원(2.9%), 현대경제연구원(2.7%), LG경제연구원(2.8%) 등 민간 연구기관들은 2% 후반대로 내다보고 있다. 바클레이즈(2.9%), 골드만삭스(2.8%), JP모건(2.8%), HSBC(2.7%), 노무라(2.7%) 등 해외 IB들의 전망도 비슷하다.

다만 정부는 한은의 전망과 마찬가지로 3%대 성장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7월 기획재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3.0%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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