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한 달 새 6.8% 올라…수입물가 1.7%·수출물가 0.9% 상승

9월 수출입물가가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석달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 (그래프=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17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86.58(2010년 100기준)로 전월보다 0.9% 상승했다. 지난 7월부터 석달 연속 상승세다.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서는 1.7% 올라 2009년 3월 이후 8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물가가 상승한 것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원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 때문이다. 지난 8월 원·달러 환율은 1130.79원에서 지난달 1131.59원으로 0.1% 올랐다.

수출물가 품목별로는 경유(7.9%)와 제트유(12.2%), 휘발유(4.4%) 등 석탄 및 석유제품(7.2%)과 에틸렌(14.6%) 등 화학제품(2.6%)의 전월대비 오름폭이 컸다.

수입물가지수도 82.62로 전월보다 1.7% 올라 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년동월대비로도 10.7% 상승해 11개월 연속 상승을 나타냈다.

수입물가 증가를 이끈 것은 국제유가의 상승이다.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은 지난 8월 배럴당 50.22달러에서 9월 53.66달러로 6.8%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원유(6.9%) 등 원재료가 전월대비 2.7% 올랐고, 석탄 및 석유제품(8.4%), 제1차금속제품(2.3%) 등도 많이 올랐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2%, 0.3% 상승했다. 반면 모니터용LCD(-1.1%)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수출입물가지수는 기준연도인 2010년을 100으로 설정한 뒤 수출과 수입 상품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통계다. 수출입상품의 가격변동을 파악하고 그 가격변동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측정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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