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투자활력 꺾이면서 경기 둔화 우려로…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2% 이하 전망

LG경제연구원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2.5%로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은 12일 발표한 '2018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실질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올해 2.8%, 내년에는 2.5%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 (그래프=LG경제연구원 제공)

LG경제연구원은 올해 실질GDP 성장률을 지난 7월 전망치인 2.9%에서 0.1% 포인트 낮춰 잡았다. 올해 하반기 투자 활력이 꺾이면서 경기의 상승 흐름이 점차 둔화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LG경제연구원은 건설투자의 경우 과잉공급 우려와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신규분양·수주가 한 풀 꺾일 것으로 봤다. 내년에는 건설투자가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진단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와 IT부문의 호조는 이어질지라도 특정 품목에만 집중돼있어 점차 증가세가 약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소비성향의 하락세는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소비심리 회복세와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정책은 소비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하지만 주택경기 둔화와 금리상승, 정부규제 강화 등은 소비를 제약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수출은 반도체 부문이 50% 이상 상승하며 전체 수출실적을 이끌었으나 내년에는 이러한 수출가격 상승효과가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를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올 하반기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2% 이상 높아지긴 했으나, 향후 공급충격이 완화되면서 안정기조로 돌아설 것이라는 진단에서다.

정부의 규제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기준금리 인상은 내년 상반기중 시작될 것으로 예측됐다. 금리인상 횟수는 연간 1~2차례 실시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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