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한필이 칼럼니스트]

대학

傳文9

제가치국 (齊家治國) 7

詩云桃之夭夭 시운도지요요

其葉蓁蓁 기엽진진

之子于歸 지자우귀

宜其家人 의기가인

宜其家人而后 의기가인이후

可以敎國人 가이교국인

예전에 ‘시경은 오늘날의 K-POP 대중가요집 같다’라고 말씀드렸는데 오늘 노래도 걸그룹 트와이스처럼 예쁩니다.

해석하면 이렇다고 합니다.

[시경 노래중에 “복숭아꽃 너무 예뻐. 이파리도 울창하네. 아가씨가 시집 가니, 그 집 식구 화목하리.” 라고 하였다. 그 집안 사람들을 화목하게 한 이후에야 백성들을 이끌 수 있을 것이다.]

앞글에 대한 부연으로 볼 수 있겠지요.

'가정은 킹덤(Kingdom)이 아니다. 퀸스랜드(Queen's land)다.' 마눌님을 잘 모시면 집안이 화평하다는 어른들 말씀이 생각납니다.

O(영)성은 여성스러움과 닮아서 지극히 부드럽다고 합니다. O력이 자라고, O장이 넓어질수록 보면 버들 같다고 합니다.

하지만 뚜렷한 이치에 기반해서 막상 접촉해보면 아주 단단하다고 하지요.

그래서 다스린다는 말은 타인을 부드럽게 대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앞의 고담준론(高談峻論)보다 역시 대중가요적 접근이 훨씬 가슴에 와 닿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희 선생도 부연 설명에 시경을 인용하신 것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하루 지칠 때쯤 트와이스의 녹녹(knock knock)을 보고 들으며 복숭아꽃의 부드러움을 생각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내 맘이 열리게 두드려줘, 쎄게! 쿵 ! 쿵! 다시 한번! 쿵! 쿵!”

이 노래는 어느 미래에 재편되는 시경에 넣어야 할 것 같습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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