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GDP대비 가계부채 비율 95.8%…국민 1인당 순금융자산은 53개국중 22위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알리안츠그룹이 11일 발표한 글로벌 자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가계부채 비율은 GDP의 95.8%로 조사 대상국인 아시아 10개국 중에서 1위에 올랐다.

우리나라 다음으로 가계부채 비율이 높은 국가는 말레이시아(88.5%)였다. 이어 대만(87.0%), 태국(80.4%), 싱가포르(73.7%), 일본(64.6%) 순이었다.

알리안츠 보고서는 “한국의 부채가 지속해서 많이 늘고 있어 부채 비율 측면에서 다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최근 국제결제은행(BIS)은 우리나라의 올해 1분기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93.0%로 지난해보다 4.6%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순금융자산은 2만8180유로(약 3768만원)로 주요 53개국 가운데 22위를 차지했다. 2015년도와 순위가 같았다.

순금융자산은 현금과 예·적금, 보험, 주식 등 전체 금융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액을 가리킨다.

1인당 순 금융자산이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으로 17만7210유로로 집계됐다. 전년도 2위에서 정상에 올랐다. 달러 강세의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1위인 스위스(17만5720유로)는 2위로 밀렸다. 3위는 일본(9만6890유로)이 차지했다. 이어 4위부터 10위는 스웨덴(9만5050유로), 대만(9만2360유로), 벨기에(9만2080유로), 싱가포르(8만9570유로), 네덜란드(8만7980유로), 캐나다(8만7580유로), 뉴질랜드(8만6030유로) 순이었다. 중국은 1만2770유로로 우리나라보다 순위가 뒤진 27위였으나 전년보다 한 계단 상승했다. 

부채를 포함한 우리나라의 1인당 총 금융자산은 5만2380유로(약 7003만원)에 달했다. 역시 전체 순위는 53개국 가운데 22위다. 스위스가 26만8840유로로 전년에 이어 1위를 고수했다. 미국이 22만1690유로로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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