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vs 장외주식

[이코노뉴스=박병호 인커리지파트너스 대표] 러시아 루블화와 브라질 헤알화는 달러 대비 환율 변동이 상당히 심한 편이고, 원자재 특히 석유 가격에 의해 환율이 많이 좌우된다.

▲ 박병호 인커리지파트너스 대표

더욱이 두 나라 채권 모두 투기등급으로 분류돼 있고 부패한 정치문제와 견고하지 않은 경제상황을 감안하면 일반적으로는 그다지 안전한 투자처라 할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렇지만 투자 목적에 따라서는 러브(Love가 아니라 러시아와 브라질을 의미)채권도 효과적인 투자대상이 될 수 있다.

채권의 만기가 통상 10년인데 10년을 만기까지 보유한다는 목표아래 투자한다면 매입 시점에 정해진 연간 수익률이 대략 10%± 수준은 될 것이다. 물론 환율 변화에 따라 실제 수익률은 달라지지만 국내채권과 대비해서는 상당한 고금리를 향유할 수 있다.

환율이 반 토막 나더라도 5% 이자를 받는다면 지금의 국내 금리수준을 감안할 경우 나쁘지 않은 것이다.

만기까지 보유하다 환율이 우호적(브라질 헤알화가 달러대비 강세)인 상황에서 매각한다면 매매차익을 얻을 수 있다. 게다가 매매차익과 이자수익에 대해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특전이 있으니 일부 부자들은 장기투자의 목적으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 러브채권 투자 설명회 포스터/NH투자증권 제공

만일 해외채권 투자에 관심 있다면 두 가지 팁(tip)을 드린다. 첫째, 들어가는 시기는 환율을 보고 판단한다. 러시아 채권은 달러대비 루블화가 최소 63루블 이상인 경우에, 그리고 브라질 채권은 달러 대비 헤알화가 최소 3.4헤알 이상이면 그 동안의 환율 변동위험을 감안하더라도 높은 이자수익을 챙길 가능성이 높다.

두 번째는 남들이 사든 말든, 좋다고 하든 나쁘다고 하든 관계없이 나의 여건과 투자목표를 가지고 투자하자. 동일한 것을 두고도 누구에겐 좋은 투자대상이 될 수도 있지만 또 다른 누구에겐 최악의 투자대상이 될 수도 있다.

이제 금과 은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금과 은은 역사상 화폐가 생기기 전부터 재산의 축적수단으로 이용되던 진짜 돈이었다. 미국 달러든 한국의 원화이든 화폐(Currency)이지 돈(Money)은 아니다.

화폐는 돈과 동일한 가치일 때도 있지만 전혀 가치가 없을 수도 있고 그 가치는 항상 변하지만 금과 은은 언제나 돈으로서의 가치를 한다. 인류가 물물교환 단계를 지나 화폐경제로 접어들기까지는 금과 은이 교환의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해 왔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정리하고 있다./뉴시스 자료사진

금과 은의 가치는 세계 최강국인 미국이 발행하는 화폐, 즉 달러의 가치와 반비례하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금값은 필연 상승하고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금과 은의 시세는 약세를 보인다.

다시 말해 금과 은은 달러라는 화폐를 대체하거나 보완하는 성격을 가진 재화인 셈이다. 그래서 금과 은을 안전자산이라고도 부른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몇 년 전의 자료이긴 하지만 역사적으로 금값과 달러 가치는 완전히 역의 관계에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 금과 달러 가치의 관계를 보여주는 차트/야후 파이낸스(2014년 9월 24일) 캡처

남의 집에서 애기 돌잔치를 하면 으레 금 1돈(3.75g)짜리 반지를 사 주던 일이 이젠 완전 옛날이야기가 되었다. 금 1돈이면 가공비 포함해서 20만원이 넘는다. 금반지 1돈을 선물하는 것은 보통 서민으로서는 어려운 일이 되어 버렸다.

과거에는 또 금이 1㎏의 골드바(gold bar)로 많이 거래되었는데 금값이 많이 오르면서 100g 혹은 그 이하로도 많이 거래되고 있다. 그만큼 금이 더 귀중해졌다는 뜻이다. 다음 번에는 우리나라의 금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볼 참이다.

※ 박병호 인커리지파트너스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을 지내는 등 증권가에서 20년 넘게 근무하면서 다양한 직무를 두루 경험한 전문가입니다.

박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인 지금은 투자자의 성공뿐만 아니라 나라의 경쟁력도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달려 있다면서 좋은 스타트업을 찾아 지원하고 투자자들에게 소개하는 일에 온힘을 쏟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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