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유럽 주요국증시는 23일(현지시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가 이어지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 유럽 주요국증시는 23일(현지시각)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서 한 중개인이 모니터화면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 [프랑크푸르트(독일)=AP/뉴시스]

이날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9% 떨어진 4993.89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10% 하락한 8741.15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3.32% 하락한 3,914.31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2.47% 하락한 2485.54를 나타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자수가 35만명을 넘어서면서 투자자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이날 그리스는 프랑스, 스페인과 함께 전국 봉쇄에 동참했다.

각국 중앙은행이 필요한 만큼 무엇이든 하겠다는 자세로 나서고 있지만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이날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무한대로 매입하겠다고 밝히며 뉴욕증시 개장 금융완화책을 추가로 내놓았다.

독일 정부도 이날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한 경제적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1천560억 유로(211조9300억 원)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했다.

시장은 코로나19가 미국, 유럽으로 확산되면서 전세계 경제가 공황상태에 빠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세계 경제의 국내총생산(GDP)이 2020년 약 1%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제가 2분기 24%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기 제작업체 에어버스의 주가는 이날 13.59% 곤두박질쳤다. 반면 자사주매입 계획을 철회한 로열더치셸과 토탈은 이날 6.14%, 6.0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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