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이노베이션이 신입사원 필기전형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채용 전과정에 언택트 방식을 도입했다. SK이노베이션 채용 감독관들이 22일 치러진 신입사원 필기전형에서 화상으로 지원자들의 응시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언택트(Untact) 채용’에 앞장서고 있다. 언택트 채용이란 화상면접, 온라인 설명회 등 비대면 방식으로 채용 과정을 진행하는 것을 뜻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달 초부터 진행 중인 모든 채용에 화상 면접을 도입한 데 이어, 신입사원 채용 과정의 핵심적인 부분인 필기전형도 화상으로 진행하는 ‘온라인 심층역량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일요일(22일), SK이노베이션은 언택트 채용의 일환으로 ‘온라인 심층역량검사’를 진행했다. 온라인 심층역량검사는 응시자가 사전 고지된 매뉴얼에 따라 각자 PC에서 ‘화상통화 시스템’에 접속한 후, 감독관에 안내에 따라 온라인 검사를 진행하고 감독관들은 화상으로 지원자들이 원만하게 시험을 보고 있는지를 지켜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시험에는 약 300명의 응시자들이 참여했다. 응시자의 편의와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 3회로 나눠서 각각 진행됐다.

감독관 한 명이 담당하는 응시자는 10명으로, 이는 기존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던 필기전형에 비해 절반 수치다. 온라인 검사가 처음으로 진행되는 만큼 응시자들이 시험 진행에 대해 낯설게 느낄 수 있기에, 응시자들이 느낄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적극 지원하겠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다양한 환경에서도 문제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사전에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반복적으로 진행하고, 시험 당일 이슈가 발생하더라도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응시자 대상 지원센터를 운영했다.

많은 기업이 코로나 상황 속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채용 과정을 연기·중단했지만 SK이노베이션은 챗봇, 화상면접에 이어, 필기전형에서 온라인 심층역량검사를 도입하며 채용 전 단계를 중단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온라인으로 심층역량검사를 진행한 후, 면접은 100% 화상으로 진행된다. 지원자가 면접 장소로 찾아와 대면으로 진행하는 대신, 자택 등에서 노트북, 데스크톱 등 IT 기기를 통해 간편하게 화상 면접 프로그램에 접속해 면접관과 질의응답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베이션(Digital Transformation) 개념이 있어서 가능했다”면서 “SK이노베이션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도, 첨단화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언택트 채용 프로세스를 갖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김상호 인재개발실장은 “입사를 꿈꾸며 오랜 시간 준비해온 지원자를 위해서라도 채용 일정을 연기나 중단 없이 진행하는 것도 기업의 책임이라 판단했다”며 “회사의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 전략으로 구축한 스마트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안전하고 효율적인 채용 과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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