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35% 증가한 551억3천만달러 기록…수출주력품목 13개중 10개 두자릿수 증가

9월 수출이 반도체와 철강 등 주력 품목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통계작성이후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9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0% 증가한 551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역대 한 달 수출 최고치인 2014년 10월 516억3000만달러를 3년 만에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수출은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 수출입 증감률 추이. (단위:%, 그래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9월 수출액은 1956년 통계 작성 이래 사상 최고치이다. 또한 9월 수출증가률 35%는 2011년 1월 이후 6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월간 수출 증가율이다.

9월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이유는 13대 주력 품목 중 철강·반도체·석유화학 등 10개 품목에서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수출이 고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철강·반도체·유기발광다이오드(OLE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멀티칩패키지(MCP) 등 5개 품목은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거뒀다. 반도체를 제외하더라도 이달 수출 증가율은 29.3%에 달했다.

무선통신기기, 가전, 차부품 등 3개 품목은 감소했다. 해외생산 확대 및 최종재 판매 부진, 가격경제 심화에 따른 단가하락 등으로 분석된다. 무선통신기기의 경우 신형 스마트폰 출시 및 기저효과 영향으로 완제품 수출은 증가했으나 부분품은 현지조달 확대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는 완성차 판매 부진 지속으로 차부품 수출이 각각 36.3%, 13.7% 급감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가 9월에 있어 올해 조업일수가 작년보다 2.5일 증가한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조업일수가 하루 늘게 되면 수출 실적은 20억 달러 증가하게 된다. 10월 장기 연휴 대비 9월에 조기 통관한 부분도 수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산업부는 일 평균 수출도 23억5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을 보면 조업일수 효과가 크게 작용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 아세안과 인도 수출도 급증…미국, 보호무역기조에 감소세 지속

지역별로 보면 대(對)아세안 수출은 91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베트남에서도 47억4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인도에서도 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22.3%)했다.

대중국 수출 경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의 영향에도 23.4% 증가해 11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신형 스마트폰 출시 대비 메모리 수요 증가에 따른 반도체 수출 및 석유화학, 석유제품 등 수출 증가가 이끌었다.

미국 수출은 추세적으로 감소세를 지속했다. 자동차, 차부품의 수출이 줄고, 반도체 제조용장비, 항공기 수입 등이 늘어난 게 주요 원인이다.

유럽 시장에서는 경기회복세 및 국내기업 현지 신차 출시로 자동차 수출이 확대됐고, 철강과 일반기계 등 수출도 증가해 6개월 연속 전체 수출액이 늘었다.

일본의 경우 인프라 투자 증가, 신차 판매 호조, 한국 여성의류 관심 고조 등으로 철강과 차부품, 섬유류 수출 확대 등 11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산업부는 "북핵 위기 등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 9월 수출이 통계 작성 이래 61년만에 사상 최대 월간 수출실적과 사상 최대 일평균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증가세가 이어졌다"며 "4분기부터는 글로벌 통상환경 악화,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수출 증가율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어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