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7백여가구 매머드급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로 탈바꿈…총 사업비만 역대급인 9조원 달해

현대건설이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따냈다. 이에 따라 반포주공1단지는 현대건설의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로 탈바꿈하게 됐다.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조합은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조합원 투표 결과 현대건설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 현대건설이 27일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따냈다. 사진은 반포주공 1단지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투표결과 기호 2번 현대건설이 1295표를 받으면서 GS건설(886표)을 제치고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공사비만 2조6400억원에 달하는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수주전은 지난 4일 시공사 입찰을 마친 후 약 20여일간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였다. 그동안 현대건설과 GS건설이 배수진을 치며 전사의 역량을 총 동원한 단지인 만큼 어떤 건설사가 시공사로 선정될지 건설업계 초미의 관심사였다.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은 조합과 현대건설이 함께 시행사로 나서는 공동사업시행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된다. 내년 부활하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서다. 공동사업시행방식은 시공사 선정을 사업시행인가 이전으로 앞당길 수 있어 인허가 과정에 건설사의 전문성을 활용해 사업 속도를 올릴 수 있다. 조합은 연말전에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논란이 됐던 이사비 7000만원 지원과 관련해서는 협약이행보증금으로 4615억원을 내기로 했다고 이날 총회에서 밝혔다.

이 단지는 1973년 지어졌으며 현재 지상 5층, 2090가구. 동작역에서 신반포역에 넓게 걸쳐져 있는 강변 아파트다.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면 최고 35층(용적률 300%), 5748세대(소형 임대 230세대 포함)의 매머드급 단지로 탈바꿈한다.

사업 규모 역시 역대급이다. 공사비와 이주비, 사업비, 중도금 대출 등을 합치면 총사업비는 약 9조원에 달한다. 사업이 완성되면 한 동안 강남을 뛰어넘는 대한민국 최고의 아파트 단지로 명성을 떨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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