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성주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학교에는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표현이 교사를 지칭하는 것이냐는 비판이 쇄도하자 조 교육감은 해명문을 올려 사과했다. 그러나 시민 청원이 등장하는 등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된 10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왼쪽)이 서울 도봉구를 방문해 돌봄·안전이 취약한 학생들에 전달될 맞춤형 지원 꾸러미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조 교육감은 15일 오후 5시20분께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 댓글로 "사실 학교에는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과 '일 안 하면 월급 받지 못하는 그룹'이 있다"며 "후자에 대해서 만일 개학이 추가 연기된다면 비상한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적었다.

댓글이 게시되자 이용자들은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이 설마 교사를 지칭한 것이냐", "용어선정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조 교육감은 댓글을 적은지 2시간만인 오후 7시께 "오해를 촉발하는 표현을 쓴 것 같다"며 "결코 교사 대 비교사의 구분을 말한 것이 아니다"고 댓글로 해명했다.

그러나 16일 서울시교육청 누리집 시민청원 게시판에는 '조희연 교육감 사퇴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시민청원' 게시판은 마비된 상태다.

서울시교원단체총연합회(서울교총)도 이날 성명을 내고 "조희연 교육감은 교원 명예훼손, 교권실추 책임지고 공개 사과하라"고 비판했다.

서울교총은 "일 안해도 월급 받는 그룹이 도대체 누구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만일 교원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면 명백한 명예훼손이고 교권 실추를 자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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