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포주공 1단지 모습/뉴시스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GS건설과 현대건설 사장이 직접 발 벗고 나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엘루체 컨벤션센터에서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조합 주최 시공사 선정 합동 설명회가 열렸다. 반포1단지는 공사비만 2조6000억원이고 금융비용 등을 합하면 총사업비가 10조원에 이르는 역대 최대 재건축사업이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이날 현대건설의 입찰제안서 상세 내역 공개에 대해 지적했다.

임 사장은 “GS건설의 핵심요지는 입찰제안서 상세 내역을 공개하라는 것”이라면서 “같은 종류의 내역 공개를 놓고 GS건설은 (분량이) 1600페이지에 이르는 데 반해 현대건설은 겨우 250페이지인 것이 상식적으로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 사장은 “현대건설이 1600억원에 이르는 이사비 등 가격을 잔뜩 올려놓고 세부 내역들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물건값을 잔뜩 올려놓고 물건은 보여주지 않으면서 할인해주는 척하는 블러핑과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임 사장은 “조합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내역을 신속히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측은 “조합이 원하는 내역은 모두 공개돼 있다”며 이를 맞받아쳤다.

현대건설은 “단가 공개 등 세부 내역까지 하나하나 다 공개하자는 것인데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어려운 내역 공개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논란이 된 이사비 지급 문제에 대해 설명했다. 국토부는 현대건설의 이사비 7000만원 무상 지급에 대해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에 위배된다며 이에 대한 시정을 지시했다. 현대건설은 국토부의 의사를 받아들이고 수정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 사장은 “조합원들 모두에게 이사비 대신 다른 형태의 이익으로 돌려주겠다”며 “이에 대한 보증을 위해 안이 마련 되는대로 이행보증증권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 사장은 “현대건설은 반포1단지가 갖고 있는 상징성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며 “대한민국 최고라는 명예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현대건설이 함께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조합은 오는 27일 송파구 잠실체육관에서 총회를 개최,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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