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8일 결국 물러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찬우 이사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서울 사옥에서 비공개로 퇴임식을 열고 이사장직에서 물러났다.

▲ 정찬우 이사장/뉴시스 자료사진

지난해 10월 취임한 정찬우 이사장은 11개월 만에 퇴임, 역대 이사장 가운데 가장 짧은 재임 기간을 기록했다.

정찬우 이사장은 이임식에서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으나 부족한 부분도 있었을 것"이라며 "제가 다하지 못한 부분은 새로 오실 이사장님과 여러분이 채워줄 것이라 믿으며 항상 관심과 애정을 갖고 거래소의 앞날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의 후임은 다음 달 말 결정될 예정이며, 차기 이사장 선임될 때까지 이사장 업무는 안상환 경영지원본부장(부이사장)이 대행한다.

당초 거래소는 이달 말까지 차기 이사장 선임 절차를 마무리 할 계획이지만 서류심사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12일 이사장 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가 이사장 후보를 추가 공모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한 달 가량 늦춰지게 됐다.

차기 이사장 선임을 포함한 거래소의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거래소의 고질적인 낙하산 인사 관행을 청산하기 위해 이사장 선출 과정을 보다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보다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퇴임한 정 이사장은 금융권 내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로 손꼽혀온 인물로, 취임 당시부터 낙하산 논란에 시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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