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5인이상 기업 대상 조사 결과…300인 미만기업 절반가량 ‘열흘 못 쉰다’

올해 추석상여금을 지급할 기업들의 근로자들이 받는 평균 상여금 규모가 작년보다 2만9000원 늘어난 105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추석연휴기간 기업들의 평균 휴무일수는 지난해보다 4일 늘어난 8.5일로 조사됐다.

▲ (자료=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7년 추석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전국 5인 이상 408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72.1%로 지난해보다 1.3%포인트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이 지난해보다 2.0%포인트(75.3%→77.3%), 300인 미만 기업은 1.3%포인트(69.6%→70.9%) 늘었다. 추석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인 기업 비중은 2013년 이후 4년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추석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근로자 1인당 평균 상여금은 105만1000원으로 지난해(102만2000원)보다 2만9000원(2.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이 149만6000원으로 지난해(144만4000원)보다 5만2000원(3.6%) 증가했고, 300인 미만 기업은 95만8000원으로 지난해(93만3000원)보다 2만5000원(2.7%) 늘었다.

올해 추석연휴의 휴무일수는 평균 8.5일로 지난해보다 4일 증가했다. 기업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은 9.7일, 300인 미만 기업이 8.3일로 지난해보다 각각 4.9일, 3.9일 늘었다.

올해 추석은 추석공휴일 이외에 주말, 한글날 뿐 만 아니라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과 대체공휴일제 시행으로 휴무일수가 지난해에 비해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경총은 분석했다.

8일 이상 쉬는 기업은 72.2%로 조사됐다. 10일 이상 쉬는 기업도 62.1%로 나타났다. 10일 이상 쉬는 기업을 규모별로 살펴보면 300인 이상 기업은 88.6%인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56.2%로 나타났다.

추석공휴일 외에 임시공휴일(10월2일)과 대체공휴일(10월6일) 모두 휴무하는 기업 비중은 68.1%로 나타났다.

또 대체공휴일과 임시공휴일 중 대체공휴일만 휴무하는 기업은 17.6%, 임시공휴일(10.2)만 휴무하는 기업은 1.5%, 임시공휴일과 대체공휴일 모두 휴무하지 않는 기업은 12.8%로 조사됐다.

올해 추석 경기상황에 대해 '매우 악화됐다'(15.0%)', '악화됐다'(32.3%) 등 전년보다 악화라는 응답은 47.3%로 조사됐다. '전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46.3%로 나타났다. '개선됐다'는 응답은 6.4%에 불과했다.

본격적인 국내경기 회복시기에 대해서는 34.8%가 2019년 하반기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외에 '2018년 하반기'(25.0%) '2019년 상반기'(18.4%)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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