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코스피가 7일 2340선을 회복하며 상승 마감했다. 6거래일 만의 오름세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2319.82)보다 26.37포인트(1.14%) 오른 2346.19에 장을 마쳤다. 이날 2328.94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장 막판에는 2349.79까지 고점을 높이며 2350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 네이버금융 캡처

종가 기준으로 2340을 넘어선 것은 지난 1일 이후 나흘 만이다. 북한의 핵실험으로 촉발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기관과 외인이 동반 매수에 나서 엿새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달 31일부터 닷새 연속 하락했던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9.12포인트(0.39%) 오른 2328.94로 출발했다.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2350선 돌파를 시도하다가 2340선 중후반에 안착했다.

이날 고점은 2349.79, 저점은 2328.92였다. 거래량은 2억7428만주, 거래대금은 4조6250억원이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에서도 미국 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나스닥 지수, 다우 지수, S&P500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미국 증시 상승과 북한 리스크 완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논의 중단 등이 이날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흘째 '사자' 행진을 이어간 기관이 123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사흘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선 외국인도 707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개인만 223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코스피는 지난 4일 북한의 6차 핵실험 여파가 남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한 뒤 대북 군사 옵션 가능성에 대해 "첫번째 선택 방안이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북핵 리스크 완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미국 백악관이 한미 FTA 폐기 논의를 일단 유보하기로 결정한 것도 투자심리가 개선되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2개 업종 가운데 건설업(-0.23%)과 철강금속(-0.24%)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올랐다.

지난달 28일부터 8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증권업(3.85%)이 코스피 반등에 힘입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보험(2.71%), 통신업(2.35%), 은행(2.11%) 등도 2%대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어 섬유의복(1.91%), 전기전자(1.69%), 금융업(1.68%), 제조업(1.08%), 운수장비(1.06%), 음식료업(0.97%), 서비스업(0.96%), 기계(0.91%), 의약품(0.77%), 의료정밀(0.77%), 종이목재(0.72%), 비금속광물(0.67%), 유통업(0.42%), 운수창고(0.37%), 전기가스업(0.22%), 화학(0.16%) 등의 순으로 올랐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38%(5만6000원) 오른 240만6000원에 장을 마쳐 지난달 2일(245만원) 이후 한 달 여만에 240만원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우(2.00%), 현대차(1.47%), 삼성물산(0.40%), 삼성생명(5.41%), 신한지주(2.08%), 현대모비스(0.43%), KB금융(1.76%), SK텔레콤(3.07%), SK이노베이션(1.08%), LG생활건강(0.11%) 등도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0.42%), 포스코(-0.75%), 한국전력(-0.12%), LG화학(-0.54%), 네이버(-0.95%), 삼성바이오로직스(-0.18%), SK(-0.39%), 아모레퍼시픽(-0.88%), KT&G(-0.46%)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652.59)보다 5.89포인트(0.90%) 오른 658.48로 마감하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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