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60억달러로 지난해말보다 12계단 올라…500대기업에 SK하이닉스와 현대차 포함돼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가 13위로 지난해 말 보다 12계단 뛰어올랐다. 우리나라 기업중 글로벌 시총 상위 500사에 이름을 올린 곳은 삼성전자를 포함해 SK하이닉스와 현대차 등 3곳에 불과했다.

▲ (표=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30일 기준 글로벌 상장기업 시가총액 상위 500개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가 전세계 시가총액 13위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시총이 2660억 달러로 전년말(2099억 달러)보다 561억 달러(27%) 늘어났다.

SK하이닉스는 시총 438억 달러로 285위에 올라 지난해 말(441위) 보다 156계단 뛰어올랐다. 현대차는 시총 282억 달러로 480위에 위치했다. 하지만 작년 말(448위) 보다는 32계단 내려앉은 순위다.

2010년 말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현대모비스, 포스코, LG화학,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KB금융 등 8개사가 500위 안에 포함돼 있었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반도체 업종 시총은 증가한 반면, 반도체 외에 자동차와 철강, 화학, 중공업 등은 시총이 정체되거나 감소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글로벌 시총 상위 500사의 시총은 37조5963억 달러로 지난 2010년(26조6066억 달러) 보다 44.2% 증가했다.

시총 상위 500개사의 국적은 미국.중국.일본.영국‧프랑스‧독일‧스위스‧캐나다‧네덜란드‧호주 등 주요 10개국에 집중됐다.

미국과 중국 G2에 시가총액 60% 집중…애플 시가총액 1위, MS는 3위 차지

특히 미국과 중국 2개국에 시가총액 60% 정도가 몰렸다. 미국 기업은 195개사로 시총 비중 48.3%를, 중국 기업은 44개사로 10.8%를 차지하고 있다.

거래소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중국 G2체제가 공고해진 것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거래소별로는 NYSE와 나스닥, 홍콩거래소, 런던거래소, 일본거래소 등 주요 10개 증권시장에 주로 상장돼 있었다. 특히 NYSE와 나스닥 등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기업 개수와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측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석유.에너지, 통신, 금융 등 전통적인 NYSE 시총 상위기업의 실적 회복과 AI.자율주행.사물인터넷 등 4차산업혁명으로 나스닥 상장종목 성장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시가총액 1위는 애플(8437억달러)이다. 이어 2~5위는 ▲알파벳(6486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5700억달러) ▲페이스북(4943억달러) ▲아마존(4648억달러) 등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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