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출액 17.4% 증가한 471억달러 기록…반도체 등 9개 주력품목 수출 호조 덕택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의 수출호조에 우리나라 수출이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수출은 사상 최대 수출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8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증가한 47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은 지난해 11월 2.3% 성장하며 반등에 성공한 이후 10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수출이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간 것은 2011년 9월 이후 5년 11개월 만이다.
지난달 수출도 반도체 등 주력품목이 이끌었다. 13대 주력 품목 중 반도체, 석유제품, 자동차, 석유화학, 컴퓨터, 일반기계, 철강, 디스플레이, 섬유 등 9개 품목에서 두 자릿수 수출 증가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 부분에서 87억6000만 달러를 수출하며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차세대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도 각각 8억6000만 달러, 5억4000만 달러를 수출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유럽연합(EU)·일본 등 선진국과 중국·아세안·인도 등 대부분 신흥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올 들어 중국의 수출 비중이 24.4%에서 23.5%로, 미국은 13.8%에서 12.2%로 각각 줄었지만 아세안·인도·독립국가연합(CIS) 수출 비중은 18.7%에서 21.1%로 늘어나는 등 시장 다변화가 진전됐다.
대(對)중국 수출은 작년보다 15.6% 늘며 2014년 4월 이후 40개월 만에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대미 무역수출은 반도체 제조용 장비·자동차·항공기 및 부품 수입 증가에도 불구하고 해양플랜트 수출(1척, 3억1000만 달러)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3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다만 대미 무역수지는 8월까지 누계 기준, 전년 대비 52억6000만 달러가 줄어들며 감소세를 유지했다.
◇ 무역수지, 70억달러로 67개월 연속 흑자 행진
지난달 수입은 전년 대비 14.2% 늘어난 401억 달러, 무역수지는 70억 달러로 67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무선통신기기, 가전, 차부품, 선박 등 4개 품목은 감소했다. 해외생산 확대 및 최종재 판매 부진, 가격경제 심화에 따른 단가하락 등으로 풀이된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미국내 완성차 판매 부진 지속으로 부품 수출이 각각 45.5%, 19.6%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대부분의 지역에도 모두 늘었다. 아세안은 75억2000만 달러, 인도는 20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