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성주 기자] 영화 살인의 추억이 화제다.

▲ 살인의 추억/뉴시스

봉준호 감독의 ‘살인은 추억’은 1986년 경기도 화성군에서 벌어진 연쇄살인사건을 주제로 제작됐다. 대종상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등을 휩쓸며 흥행성과 작품성 모두 인정 받았다.

젊은 여인이 무참히 강간, 살해당한 시체로 발견되고 2개월 후, 비슷한 수법의 강간살인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화성군 일대는 연쇄살인이라는 공포에 휩싸인다.

특별수사본부는 구희봉 반장(변희봉 분)을 필두로 지역토박이 형사 박두만(송강호 분)과 조용구(김뢰하 분), 그리고 서울특별시 시경에서 자원해 온 서태윤(김상경 분)이 배치된다.

박두만은 동네 양아치들을 족치며 자백을 강요하고, 서태윤은 사건 서류를 꼼꼼히 검토하며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간다. 박해일은 비만 오면 살인을 일삼는 용의자로 등장한다.

최근 유명을 달리한 전미선이 송강호의 부인 역을 맡았다.

전미선은 사망하기 불과 나흘 전인 지난달 25일 영화 '나랏말싸미'(감독 조철현·7월24일 개봉) 제작보고회에 참석, 밝은 모습을 보였다. '살인의 추억'(감독 봉준호·2003) 이후 영화배우 송강호, 박해일과 16년여 만에 다시 만나 기대를 모았다.

한편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범인은 붙잡힌 상태다.

범인 A씨는 1994년 무렵 또 다른 강간 살인 범죄를 저지르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현재 20년 넘게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범죄 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았던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를 찾아냈지만 공소시효가 만료해 화성사건으로는 이 용의자를 처벌할 수 없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15일부터 1991년 4월3일까지 약 4년7개월간 총 10차례에 걸쳐 부녀자 10명이 차례로 강간·살해된 사건이다.

이 사건은 1986년 9월15일 경기도 화성시 태안읍의 한 목초지에서 하의가 벗겨지고 목이 졸린 71세 노인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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