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 한미 FTA 공동위원회 개최 합의…문 대통령, “당당히 협상하겠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을 논의하는 특별 공동위원회가 오는 22일부터 서울에서 개최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미국 USTR(무역대표부)는 한미 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 시기에 대해 이 같이 합의했다고 18일 밝혔다.

▲ 산업통상자원부와 미국 USTR(무역대표부)는 18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을 논의하는 특별 공동위원회를 오는 22일부터 서울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수출을 기다리는 컨테이너와 차량들로 가득한 경기도 평택항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양측 수석대표인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가 영상회의를 갖고, 이후 고위급 대면회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비서실장, 마이클 비만(Michael Beeman) 대표보 등 미측 대표단이 방한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답신 서한에서 밝힌 바와 같이, 한미 FTA가 발효 이래 지난 5년간 양국간 교역, 투자, 고용 등에 있어 상호호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한미 FTA 발효 이후의 효과에 대해 양측이 공동으로 객관적인 조사, 연구, 평가를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요구와 관련, "미국과 당당히 협상하겠다. 당장 큰일이 나는 듯이 반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각종 수치와 자료를 통해 한미 FTA가 양국에 호혜적인 결과를 낳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우리정부는 지난달 24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명의로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워싱턴 개최 요청에 대해 서울서 열자고 역제안하는 내용의 답신을 보냈다.

다만 개최 시기에 대해서는 통상교섭본부장 임명 등 우리 정부의 조직개편이 완료된 이후로 잡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통상교섭본부장에 김현종 한국외국어대 교수를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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