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14일기준 0.04% 하락…8·2대책과 여름 휴가철 겹쳐 관망세

8·2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투자 수요가 몰렸던 강남권역을 중심으로 하락 폭이 확대됐다.

170주 연속 상승하던 전셋값도 보합 전환됐다.

▲ 2017년 8월 2주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그래프=한국감정원 제공)

17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14일 기준 서울 매매가격은 전주(-0.03%)보다 하락 폭이  0.01%포인트 확대돼 0.04% 하락했다.

서울 강남권과 강북권 매매가격은 각각 0.06%, 0.01% 떨어졌다.

서울 포함 수도권 매매가격은 0.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상승 폭이 전주보다 축소됐다. 반면 지방은 전주에 이어 보합세를 유지했다.

전국 매매시장은 8·2대책과 여름 휴가철이 겹치면서 관망세가 보이고 있다.

재건축을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유입된 서울과 일부 지역에는 8·2대책 이후 급매물이 증가했지만, 추가로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하면서 거래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처럼 매수자 우위시장으로 시장 분위기가 전환되면서 전국 매매가격은 전주에 이어 0.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서울 강북권(-0.01%)은 노원구와 성동구가 하락세를 이어간 데다 종로구와 중구는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보합 전환해 전체적으로 전주 하락 폭을 유지했다.

강남권(-0.06%)은 8·2대책 여파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전체 11개구 중 구로구와 금천구, 관악구는 보합하고 그 외 지역은 모두 하락하면서 전주 하락 폭을 이어갔다.

지방(0.0%)의 경우 전북은 개발호재가 풍부한 익산을 중심으로 상승폭 확대, 대전, 대구, 전남 등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높은 상승세를 보였던 세종과 부산은 대책으로 인해 관망세가 확대되고, 경상·충청권은 장기 하락세가 지속되며 전반적으로 보합을 유지했다.  

전세값 170주 연속 상승후 보합 전환

전국 전셋값(0.0%)은 전주보다 0.01% 하락해 0.0% 보합전환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직주근접이 가능하거나 학군 또는 대형 편의시설 등이 양호해 거주선호도 높은 지역은 가을 이사철을 대비한 선점수요로 국지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반면 여름 휴가철에 이어 신규 입주물량으로 인한 전세매물 공급 증가가 맞물리며 전체적으로는 지난주까지 170주 연속 상승 후 보합 전환 됐다"고 말했다.

수도권(0.03%)은 서울은 상승폭 축소, 인천은 상승폭 확대, 경기는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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