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지난해보다 2.2%나 줄어…고위험채권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영향

정부의 가계부채관를 위해 2금융권 ‘돈줄 죄기’ 정책을 시행하자 올해 2분기(4~6월)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소폭 줄어들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2분기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잠정치)이 25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8억원) 줄었다고 17일 밝혔다.

▲ (표=금융감독원 제공)

이는 금리가 20% 이상인 고위험채권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쌓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내년 1월 적용할 예정이었던 고위험대출 추가충당금 적립을 지난 6월 말부터 앞당겨서 시행하고 추가충당금 적립률도 당초 20%에서 50%로 대폭 높혔다.

실제 이 기간 저축은행의 대출금은 3조8000억원 증가해 이자이익이 1561억원 불었지만 쌓아 놓아야 하는 대손충당금전입액도 2279억원에서 3030억원으로 751억원 늘었다.

자산 건전성은 개선세가 이어졌다.

6월 말 총여신에 대한 연체율은 5.2%로 지난해 말(5.8%) 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부동산업·임대업(+2.2%p)이 상승했으나 건설업(2.0%p)이 하락해 0.3%포인트 낮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4.5%로 가계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모두 하락해 1.0%포인트 뚝 떨어졌다.

부실채권(고정이하 여신)비율도 1.1%포인트 내려간 6.0%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와 은행권 수준으로 강화된 대손충당금 적립률 등이 단계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수익성, 자본적정성이 악화하는 저축은행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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