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82조원-당기순이익 64조원 올려…연간 순이익 120조원 가능 전망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국내 상장사들이 상반기 영업이익 82조원, 당기순이익 64조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상반기 기록을 훌쩍 넘어선 호실적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6월까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당기순이익은 61조원,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5000억원으로 총 6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의 51조원에서 26.5%가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상장사들은 연간 순이익 100조원을 처음으로 넘어서며 이목을 끌었다. 올해는 이보다 큰 120조원까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코스피 상장기업 상반기 10곳중 8곳 흑자…당기순이익 24% 늘어 61조원 기록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기업들 10곳 중 8곳이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흑자전환 기업이 적자전환 기업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흑자 기업이 적자 기업의 5배 이상으로 나타나면서 시장 전반의 이익이 좋아졌다는 분석이다.

▲ (표=한국거래소 제공)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91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0%가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8조원, 61조원으로 19.19%, 24.44%가 늘었다.

이는 12월 결산 상장사 중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533개사를 대상 낸 통계다.

이들 상장사의 매출액 영업이익률 및 순이익률은 각각 8.59%, 6.67%로 전년 동기 대비 0.79%포인트, 0.87%포인트 증가했다.

상반기 삼성전자의 매출액 비중은 12.26%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상장사들의 매출액은 79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5%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4조원, 42조원으로 6.79%, 11.36% 늘었다. 다만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6.79%로 0.07%포인트 하락했다. 순이익률은 5.25%로 0.17%포인트가 늘었다.

다만 1분기 대비 2분기 들어서는 실적이 다소 둔화됐다. 2분기 매출액은 459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1.61%가 늘었지만, 순이익은 29조원으로 8.14% 줄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8.57%, 순이익률은 6.33%로 전분기 대비 각각 0.05%포인트, 0.67%포인트 감소했다.

438개사(82.18%)가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고, 95개사(17.82%)가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업 전반의 실적이 개선된 가운데 이 가운데서도 증권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상반기 금융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7조원, 1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7%, 26.8%가 증가했다. 증권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2.9%, 68.4%가 증가했다.

코스닥, 영업이익 28% 가량 증가…IT 기업 성장세 주도

코스닥 상장 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28%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IT 기업들이 약 46%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코스닥 기업들의 성장세를 주도했다. 

▲ (표=한국거래소 제공)

코스닥 상장사 역시 매출과 이익의 동반 상승을 보였다. 코스닥상장사의 상반기 총 매출액은 75조61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9%가 증가했다. 영업이익(4조6000억원)과 순이익(3조5000억원)은 각각 22.64%, 44.82%가 늘었다. 상반기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대비 0.56%포인트, 매출액 순이익률은 1.0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총 제출대상법인 815개사 중 비교 가능한 744개사를 대상으로 낸 통계다.

특히 1분기 대비 2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2분기 총 매출액은 38조8750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5.81%가 증가했고, 영업이익(2조4960억원)과 순이익(2조3671억원)은 각각 17.89%, 99.50%가 증가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순이익률 역시 0.66%포인트, 2.86%포인트 높아졌다.

495개사(66.53%)가 올해 상반기 순이익 흑자를 거둔 반면 249개사(33.47%)는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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