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5790억원 사들여…외국인 주식 보유액 사상 첫 600조원 넘어서

지난달에도 외국인들이 6000억원 가깝게 순매수하며 8개월째 ‘바이 코리아’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지난달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보유 규모가 처음으로 600조원을 돌파했다.

▲ (표=금융감독원 제공)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7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7월 중 5790억원(코스피 3560억원, 코스닥 2230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9000억원)과 유럽(4000억원), 아시아(2000억원)권 투자자는 순매수했고 중동(-8000억원)은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605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상장주식 시가총액의 33.4%에 해당하는 규모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8개월째 '사자' 행진을 이어가며 지난 1월 말(501조9600억원) 처음으로 500조원을 넘어선데 이어 6개월여만에 600조원 돌파한 것이다. 외국인의 주식 보유잔고가 6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지난달 말 기준으로 1조830억원의 순매도에 나서 매수세는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은 253조7000억원어치를 보유해 전체의 41.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럽 171조5000억원(28.3%), 아시아 76조3000억원(12.6%), 중동 25조3000억원(4.2%) 등 순이었다.  

7월 한달간 외국인의 상장채권 순투자액은 2조755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7월 말까지 순투자액은 17조2750억원에 달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채권 보유액은 106조5000억원으로 전체 상장채권의 6.4%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중동(1조2000억원)과 유럽(7000억원)의 순투자가 컸다. 잔존 만기별로는 5년 이상(2조4000억원) 채권이 가장 많았고 채권 유형별로는 국채(2조3000억원)가 전체 순투자의 82.9%를 차지했다.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채권 중에서 아시아의 비중은 41조8000억원으로 전체의 39.2%를 차지했다. 유럽은 36조2000억원(34%), 미주는 12조8000억원(12%)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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