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8천억원 증가해 8개월만에 최대 증가폭 기록…은행 가계대출도 석달 연속 6조원 증가세

지난 7월 주택담보대출이 ‘8.2 부동산 대책’ 발표에 앞서 대출수요가 몰리며 4조8000억원이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17년 7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54억6000억원으로 한 달 만에 4조8000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해 11월(6조1000억원) 이후 8개월만에 최대 증가액이다.

▲ (표=한국은행 제공)

8월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 발표가 예고되면서 부동산 거래가 증가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은 집단대출이 꾸준히 취급되는 가운데 주택거래가 늘어 개별저긴 주택담보대출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면서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전월대비 6조7000억원 늘어난 73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부터 석 달 연속 6조원이 넘는 증가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7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11월(8조8000억원) 이후 가장 규모가 크다.  

일반신용 대출,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1조9000억원 늘었다. 주택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전월(1조8000억원)과 비슷한 증가폭을 나타냈다.

개인사업자 대출 3조1천억원 급증…주택임대 사업자의 대출수요 증가로

7월 은행 기업대출은 7조1000억원 늘어난 771조원으로 집계됐다. 분기말 일시상환된 차입금의 재취급 등으로 한달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이 가운데 개인사업자 대출은 한 달 간 3조1000억원 급증했다. 이는 2015년 7월(3조3000억원) 이후 약 2년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주택 임대사업자들 위주로 대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채 순발행 규모는 전월대비 9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실적 개선 등에 따른 발행호조에도 불구하고 만기도래 증대 등으로 순상환이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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