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체 취업자 31만명 이상 증가…20대 일자리 줄고 50대이상 취업자 큰 폭 늘어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지난 7월 제조업 취업자가 두달 연속 증가하고 전체 취업자도 30만명 이상 늘어났다.

특히 50세 이상 장노년층 취업자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20대 일자리는 줄어들었고 청년실업률은 상승했다.

▲ (그래프=통계청 제공)

9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7월 취업자는 2691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만3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 1월 24만3000명에 그쳤으나, 2월 들어 37만1000명까지 늘었다. 이후 ▲3월 46만6000명 ▲4월 42만4000명 ▲5월 37만5000명 ▲6월 30만1000명 등으로 6개월 연속 30만명 수준을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10만1000명), 교육서비스업(+8만8000명), 부동산임대업(+7만3000명) 등에서 취업자 수가 늘었다. 특히 건설업, 부동산임대업 등 부동산 관련 취업자가 증가폭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4만3000명), 금융 및 보험업(-3만8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2만9000명) 등은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질 좋은 일자리가 많은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월 증가세로 전환한데 이어 7월에도 5만명 늘었다.  

통계청은 "지난해의 하락세에 따른 기저효과도 조금 있고, 최근 수출 등의 지표가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내는 것도 (제조업 취업자)증가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고용률과 실업률도 개선…청년실업률 9.3%로 여전히 심각

고용률과 실업률도 개선됐다. 하지만 청년실업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7월 전체 고용률은 61.5%로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취업자수(2691만6000명)는 지난해보다 31만3000명 늘었다. 30대는 0.8%포인트, 40대는 0.2%포인트, 50대는 1.2%포인트, 60세 이상은 0.2%포인트 각각 늘었다.

취업자수로 따져보면 30대와 40대는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소폭 감소했다. 이들 연령대의 고용률이 증가한 것은 경제활동인구가 줄었기 때문이다.

50세 이상 장노년층 취업자는 크게 증가했다. 50대 취업자는 지난해보다 14만5000명 증가했다. 60세 이상 취업자도 22만9000명 늘었다.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다지만, 질적인 측면에서는 썩 좋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

7월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만1000명 줄어든 96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월별 실업자 규모는 지난해 12월(86만7000명)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대 아래로 떨어졌다.

올해 1월(100만9000명)부터 2월 135만명, 3월 114만3000명, 4월 117만4000명, 5월 100만3000명, 6월 106만9000명 등 6개월 연속 100만명대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작년과 동일한 3.5%를 나타냈다.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청년실업률은 9.3%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실업자는 1000명 늘어난 42만명으로 집계됐다.

취업준비생, 구직단념자 등을 포함해 체감 실업률을 나타내는 청년고용보조지표3은 22.6%로 전년 동월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자영업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7월 자영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5만명(0.9%) 늘었다. 지난해 8월부터 12개월 연속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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