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성주 기자] 설연휴 마지막날인 27일 제주공항에 강풍과 돌풍이 불어 귀경길 차질이 우려된다.

▲ 강풍 부는 제주공항/뉴시스 자료사진

항공기상청에 따르면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제주공항에는 현재 이륙과 착륙 방향 모두에 윈드시어(wind shear·난기류) 특보가 발효됐다.

27일 오전 제주공항의 일부 항공편은 출발이 결항 또는 지연되고 있다.

윈드시어란 풍속과 풍향이 갑작스럽게 변하는 난기류를 의미한다. 주로 강한 전선이 이동할 때나 산지 주변의 기단이 갑자기 변화할 때 발생한다.

제주공항에는 전날 오후 5시를 기해 강풍 특보도 내려진 상태다. 윈드시어 및 강풍 특보는 이날 오후 6시께 모두 해제될 것으로 예보됐지만, 강한 바람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7일 낮 12시까지 산지와 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20㎜ 내외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바람도 강하게 불겠다.

현재 제주도 전역에는 강풍주의보,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 서부 먼바다에는 풍랑경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육상에 바람이 시간당 초속 10∼20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돌풍이 부는 곳도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에 유의하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번 강풍이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는 저기압과 우리나라 북쪽에 위치한 고기압의 사이에서 기압차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풍은 오는 28일 오전까지 불어 제주공항을 연결하는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해상에는 최대 6m에 이르는 높은 파도도 일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항해와 조업하는 선박은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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