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거래일째 하락해 237만원대…증권가, "최종 선고까지 불확실성 지속” 전망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중형구형이라는 악재에 부딪히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그룹주들도 패닉은 없었지만 일제히 출렁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코스피에서 전일(238만5000원)보다 6000원(0.25%) 하락한 237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그래픽=네이버금융 캡처)

장중 한때 240만원을 넘어서며 상승세를 보였던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의 구형 소식이 전해진 뒤 오름세가 꺾였으며 결국 하락으로 마감했다. 오너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검은 이날 오후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이 부회장과 함께 기소된 삼성 미래전략실 최지성(66) 전 실장(부회장)과 장충기(63) 전 차장(사장), 삼성전자 박상진(64) 전 사장에게는 징역 10년을, 대한승마협회 부회장을 지낸 황성수(55) 전 전무에게는 징역 7년을 각각 구형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일 245만원으로 장을 마친 이후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향세를 나타냈다. 이 부회장 구형을 앞두고 오너리스크에 대한 불안심리가 불거졌기 때문이었다.

특히 8월 들어 계속되고 있는 기관의 순매도세가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기관은 이날 삼성전자를 498억원 가량 순매도하며 이달 1일부터 5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8월 누적으로는 2099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548억원 순매도를, 개인은 133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삼성그룹 계열사 주가도 일제히 출렁

이날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도 이날 일제히 출렁였다. 오너의 경영공백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일시적으로 투자심리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SDS 역시 같은 시점에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뒤 전날보다 0.84% 약세로 마감했다.

장중 상승세를 유지하던 삼성물산은 특검의 구형 시점을 기준으로 상승폭을 반납한 뒤 보합세로 장을 마쳤고, 삼성SDI 또한 오후 3시경 전일 대비 하락세로 반전했다. 장중 2% 이상 상승폭을 유지하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에도 전날보다 0.90% 오른 28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증권업계는 “최종 선고가 있기 전까지 삼성그룹 관련주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당분간 관망심리가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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