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수지 역대 최대 적자로 362.7억달러 기록…연간 700억달러 전망

올 상반기 경상수지가 36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서비스수지가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한 탓에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줄어들었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는 362억7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516억9000만 달러)에 비해 29.8% 감소한 것이다.

▲ (표=한국은행 제공)

한은은 7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상반기 355억 달러, 하반기 345억달러로 연간 700억 달러 경상수지 흑자를 전망했다.

상품수지는 583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두번째로 많은 규모다. 2016년 상반기에 624억9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수출이 2819억2000만 달러, 수입이 2235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4.3% 증가한 것이고, 수입은 21.5% 증가한 것이다.

서비스수지는 157억4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적자다. 운송수지와 여행수지 악화에 기인한다.

여행수지는 상반기 누적 77억4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반기 기준으로는 2007년 하반기(82억5000만 달러 적자)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규모다.

운송수지는 상반기 누적 22억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와 하반기를 통틀어 역대 최대 규모다.

6월 경상수지, 지난해 절반가량 준 70억1천만달러 흑자…64개월 연속 흑자

한편 지난 6월 경상수지는 7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 3월 이래 역대 최장 기간인 6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다만 지난해 6월 경상수지(120억9000만달러)와 비교하면 흑자 폭이 절반가량 줄었다.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 수출입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년동월 128억3000만달러에서 97억1000만달러로 축소됐다.

국제수지 기준 6월 수출은 479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0% 늘었다. 수입 역시 18.1% 증가한 382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여행수지 및 운송수지 악화 등으로 전년동월 13억1000만달러에서 28억1000만달러로 확대됐다.

한국은행은 "6월에는 중국 사드 관련 여행제한조치의 영향을 받아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동월보다 66.4% 감소했다"며 "그 결과 여행수지가 13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23개월만에 최대 적자폭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운송수지 적자 역시 전년동월 7억4000만달러에서 13억9000만달러로 적자폭을 키웠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소득수지 악화 등으로 전년동월 10억9000만달러 흑자에서 5억5000만달러로 감소했다.

아울러 이전소득수지는 4억3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6월 중 87억2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와 외국인 국내투자가 각각 24억8000만달러, 12억1000만달러 증가를 기록했다.

통관 기준 6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한 513억7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품목별로 반도체·선박 등은 증가한 반면 정보통신기기, 가전제품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EU, 동남아, 일본 등에 대한 수출이 증가했고 중동, 중남미, 미국은 감소했다. 통관 기준 6월 수입은 406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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