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성주 기자] 23일 오전 기준 중국 내에서 총 571명의 확진자를 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의 인간 전염 매개체가 뱀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 [우한=AP/뉴시스] 폐렴이 강타한 중국 우한에서 23일 봉쇄령이 내려지기 직전 몇몇 사람들이 기차역 플랫폼에서 마스크를 쓴 채 걸어가고 있다.

우한 폐렴은 전세계를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월간 의학지 의학바이러스학저널(JMV)은 22일(현지시간) 온라인에 이같은 주장을 담은 베이징 의학대학부 등 의료진 공동 저술 연구결과를 게재했다.

이들은 연구에서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들이 도매시장 야생동물에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전이되기 전에 뱀을 숙주로 삼았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병의 원인으로 거론되는 뱀은 우산뱀(Bungarusmulticinctus)으로, 중국 중남부와 동남아시아 많은 지역에서 발견되며 독성이 매우 강하다.

저자들은 "도출된 결과는 (우한 폐렴의) 숙주로 뱀이 가장 개연성 있는 야생동물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바이러스 수용체 결합 단백질의 재조합으로 뱀과 사람 간 이종 전이가 가능해졌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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