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미국 브랜드별 생활가전 시장에서 18.2%의 시장점유율(매출 기준)로 1위를 차지했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기관 트랙라인(Traqline)은 이날 이같이 발표했다. 상반기 누계로는 18.7%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 포인트 증가했다.

트랙라인은 매 분기 냉장고, 세탁기, 오븐, 식기 세척기 등 주요 생활가전 제품을 대상으로 브랜드별 매출 기준 시장 점유율을 발표한다.

▲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2017'에서 방문객들이 2년 연속 CES 혁신상을 받은 삼성전자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살펴보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패밀리허브’(냉장고), ‘플렉스워시’(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에 힘입어 지난해 2분기 16.7%로 1위에 오른 이후 5분기 연속 1위를 달성했다.

냉장고는 2분기 21.6%, 상반기 22.3%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작년 상반기 점유율 대비 4.6% 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미국의 대표적 프리미엄 제품군인 프렌치도어 냉장고의 경우, 2분기 시장점유율 32.5%로 33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세탁기는 ‘플렉스워시’를 필두로 ‘애드워시’ 등이 지속적인 판매 신장을 이어가며 2분기 19.2%, 상반기 19.4%로 4분기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플렉스워시’는 상부의 전자동세탁기인 콤팩트워시와 하부의 대용량 드럼세탁기를 결합한 올인원 프리미엄 세탁기로, 미국 환경청(EPA)이 주관하는 에너지스타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 제품 개발, 전문 유통 강화, 생산거점 확보 등의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카운티에 현지 생산 거점 확보를 위한 투자의향서를 체결해 내년 초부터 세탁기를 공급할 예정이며, 작년 9월 인수한 럭셔리 가전 브랜드 데이코(Dacor)의 역량까지 더해 미국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전망이다.

생활가전사업부 강봉구 전무는 “현지 소비자의 생활을 연구하고 이에 맞는 혁신 기술을 개발해온 결과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소비자를 배려한 제품으로 프리미엄 가전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