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조국 전 법무부장관 수사 실무를 담당한 한 검찰 간부가 상갓집에서 만난 대검찰청 신임 부장에 조 전 장관 수사 방향을 두고 격렬히 항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 계양대에서 검찰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뉴시스 자료사진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서울 강남 소재 한 장례식장에서 치러진 검찰 간부의 상갓집에서 양석조(47·사법연수원 29기)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은 심재철(51·27기) 반부패·강력부장(검사장)에게 항의했다.

상갓집에서 윤석열(60·23기) 검찰총장이 양 선임연구관은 심 부장에게 "조 전 장관이 왜 무혐의냐"고 목소리를 높여 항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심 부장은 또 '당신이 검사냐'라는 격한 항명성 항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심 부장은 간부회의 등에서 조 전 장관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혐의에 대해서 무혐의 처분이 내려져야 한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선임연구관은 유 전 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과 함께 조 전 장관 및 가족 관련 각종 의혹 수사 실무의 지휘 라인에 있고, 심 부장의 직속 부하다.

결국 자리에 있던 검사들이 소동을 말렸고, 심 부장도 그 직후 자리를 떠났다. 심 부장 또한 당시 상황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