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와 스마트폰 실적 호조 덕분…스마트폰, 갤S8 판매호조로 1분기보다 2배 수익 거둬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반도체와 스마트폰 부문의 호조로 1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특히 스마트폰 분야는 갤럭시S8·S8+(이하 갤S8)의 글로벌 판매호조에 힘입어 지난 분기보다 두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뒀다.

▲ 삼성전자는 27일 올해 2분기에 매출 61조원, 영업이익 14조700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 /뉴시스 자료사진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이 61조원, 영업이익이 14조70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20%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72.6%나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23.1%에 달했다.

이중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IM(IT & Mobile Communications) 사업부의 매출은 30조100억원, 영업이익은 4조600억원이다.

IM사업부의 영업이익은 1분기 2조1000억원보다 1조9600억원 늘어난 수치다. 증권업계가 추정한 3조2000억~3조8000억원을 최대 8600억원 뛰어넘는 규모다. 삼성전자는 이로써 갤럭시노트7의 그림자를 세우고 '스마트폰 명가'로서의 명성을 회복하게 됐다.

IM사업부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개선은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의 글로벌 판매 호황 덕분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갤럭시 노트 신모델과 갤럭시S8·갤럭시S8+의 견조한 판매세 유지,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력 강화, 제품 라인업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단 3분기에는 갤럭시S8·갤럭시S8+ 신제품 출시 효과 감소, 중저가 스마트폰 비중 확대, 갤럭시 노트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매출과 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등 부품사업도 실적 대폭 향상…하만 인수비용 3월이후 실적에 반영

부품 사업에서는 ▲메모리 가격 강세 ▲고용량 서버용 D램과 SSD 판매 확대 ▲시스템LSI와 디스플레이 사업의 갤럭시 S8용 부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대폭 향상됐다.

세트 사업은 무선의 경우 갤럭시 S8 글로벌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으나 TV는 패널 가격 상승으로 실적이 둔화됐다. 생활가전은 B2B시장 투자로 인해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2분기 환율영향의 경우 달러화가 원화 대비 약세를 나타내면서 부품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3000억원 수준의 부정적 영향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하반기에는 부품 사업 중심으로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3분기는 디스플레이와 무선 사업의 실적이 둔화돼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하만 실적의 경우 영업측면에서 매출 19억 달러, 영업이익 약 2억 달러의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인수 관련된 비용이 발생해 순 영업이익은 약 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향후 수 분기 동안은 평균적으로 약 1억 달러 수준의 인수 관련 비용이 하만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만의 실적은 인수가 완료된 올해 3월 11일 이후부터 삼성전자의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시설투자 12조7천억원 집행…올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중심 투자 대폭 늘려

삼성전자의 2분기 시설투자는 총 12조7000억원이 집행됐다. 이 중 반도체에 7조5000억원, 디스플레이에 4조5000억원이 투자됐다. 상반기 누계로는 22조5000억원이 집행됐다.

올해 시설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지난해 대비 투자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중 메모리의 경우 V낸드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해 평택 단지의 생산량 확대와 평면 낸드를 V낸드로 전환하는 투자가 이뤄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스템LSI는 D램을 생산하는 화성 11라인 일부를 이미지센서 생산 라인으로 전환하는 투자가 진행된다. 파운드리는 10나노 신규 라인 증설이 진행 중이다. 디스플레이는 플렉서블 OLED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량 확대에 투자가 이뤄진다.

삼성전자는 차후 반도체와 OLED 사업에서 세계 최고·최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한편 기술 리더십 강화를 통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도 각각 설계와 제조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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