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11.9% 줄어든 3만300명…18개월 연속 감소세 못 벗어나

[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5월 출생아 수가 18개월 연속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지역 이동이 잦은 청년층 인구 감소로 인해 6월 인구이동 역시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 (그래프=통계청 제공)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출생아 수는 3만3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4100명(-11.9%) 감소했다.

이는 5월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0년 이래 최저치다.또 2015년 12월 출생아 수가 감소세를 기록한 뒤 1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연속 두자릿수 감소세를 나타낸 결과다.

5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15만96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2.4%나 줄었다. 이 감소 폭은 통계 작성 시작 이래 가장 컸던 지난 4월(-12.6%)에 이어 두번째로 크다.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올해 출생아 수는 30만명대에 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40만6300명으로 역대 최소였다.

다만 출산과 밀접하게 연관된 혼인 건수는 2만 6900건으로 전년동월보다 1400건(5.5%) 증가해 반등에 성공했다.

사망자수는 2만 3800명으로 전년동월보다 700명(3.0%) 증가했고, 이혼 건수는 9300건으로 전년동월보다 100건(1.1%) 증가했다.

6월 국내 인구이동 1980년이후 최저…젊은층 인구수 줄어든 영향

한편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6월 중 이동자 수는 54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4.6%(2만6000명) 감소했다. 이는 6월 기준으로 1980년 53만7000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다.

이동률이 높은 10~40대 젊은층의 인구 수 자체가 감소한 영향이란 게 정부 측의 분석이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06%로 1년 전보다0.05%포인트 줄었다. 총 이동자중 시도 내 이동자는 67.0%, 시도 간 이동자는 33.0%를 차지했다.

서울의 순이동은 2009년 3월부터 8년3개월째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으나 유출 규모는 줄어드는 추세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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