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장 낮추고 중국 전망치 높여…내년도 종전 3.6% 예측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경제가 3.5% 성장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내년 성장률도 기존과 같은 3.6%로 예측했다.

IMF는 미국의 성장 전망을 낮추고 중국 전망치는 높였으나 한국의 성장률은 이번 발표에서 제외했다.

▲ 국제통화기금(IMF) '2017년 7월 세계경제전망 수정' (단위 : %) (자료=IMF/재정경제부 제공)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발표한 수치와 같은 3.5%로 유지한다고 24일 밝혔다. IMF는 내년 전망치도 종전 3.6%를 유지했다.

IMF는 "세계 경제는 유로지역 및 중국 등 신흥국의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와 내년에 회복세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3.2%였다.

다만 미국의 규제·재정정책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Brexit·브렉시트) 등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 중국의 급속한 신용팽창에 따른 금융위험, 예상보다 빠른 미국 금리인상 속도는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미국의 경우 1분기 실적 저조와 재정 확대의 시기·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을 고려해 올해 전망치를 2.3%에서 2.1%로 낮추고, 내년은 2.5%에서 2.1%로 내렸다.

영국 역시 1분기 실적 저조를 이유로 올해 전망을 2.0%에서 1.7%로 하향했다. 내년은 기존 전망치인 1.5%를 유지했다.

이에 비해 유로존은 독일, 프랑스 등의 예상보다 좋은 1분기 실적 및 내수 성장세를 반영해 올해 전망치를 1.7%에서 1.9%로, 내년은 1.6%에서 1.7%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일본의 경우 민간소비, 투자, 수출 개선에 따른 1분기 실적 호조로 2017년 전망을 0.1%포인트 상향 조정한 1.3%로 제시했다. 2018년은 기존 전망 0.6%를 유지했다.

IMF는 신흥개도국의 올해 전망치는 0.1%포인트 상향조정한 4.6%로 제시하고, 내년의 경우 종전 전망치인 4.8%를 바꾸지 않았다.

중국은 예상보다 좋은 1분기 실적을 반영해 올해 전망치를 0.1%포인트 높은 6.7%로 제시했다. 아울러 정부의 지속적 재정확대를 반영해 내년 전망치는 0.2%포인트 높은 6.4%로 조정했다.

 브라질의 경우도 예상보다 좋은 1분기 실적을 반영해 올해 전망치를 0.2%에서 0.3%로 높여잡았다. 다만 내수 부진과 정치적 불확실성을 고려해 내년 전망치는 0.4%포인트 낮은 1.3%로 수정했다.

IMF는 “경기회복세 유지를 위해 국가별 상황에 맞는 거시경제 정책조합 및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수요가 여전히 부족하고, 물가상승률이 너무 낮은 선진국은 지속적으로 확장적 통화·재정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