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편의점 영업익 평균 1860만원…월 수입, 내년도 최저임금보다 낮은 수준

[이코노뉴스=이혜경 기자] 지난 2015년 전국 편의점들의 연간 영업이익이 프랜차이즈 업계 최저인 1860만원에 불과했다. 편의점의 한달 수입이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액수다.

▲ (그래픽=통계청 제공)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기준 경제총조사 결과로 본 프랜차이즈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국내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9.9%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증가했다.

대부분 업종이 전년보다 증가했지만 편의점(-0.9%) 피자ㆍ햄버거(-0.2%) 가정용 세탁(-0.7%) 등은 하락했다.

특히 편의점의 영업이익률은 전 업종 가운데 가장 낮은 4.3%로,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았던 가정용 세탁(22.8%)의 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가맹점 1곳당 영업이익도 15개 주요 업종 가운데 편의점만 홀로 준 것이다.

편의점의 가맹점당 영업이익(1860만원)은 전년보다 17.0% 급감했다. 이를 월소득으로 환산하면 내년도 최저임금(월 157만원)보다 적은 액수다.

통계청 관계자는 “편의점 가맹점 수가 크게 늘어 경쟁이 치열해 진데다, 물가 상승으로 운영 비용은 높아지는데 매출이 따라오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편의점의 가맹점당 영업이익은 가장 높았던 약국(8810만원)의 5분의 1 수준이다.

이런 열악한 환경에도 편의점 시장은 점점 커지는 추세다. 편의점 가맹점수는 2015년 말 기준 2만9628개로 전년 대비 12.7% 늘었다. 편의점에 종사하는 종사자수(11만6978명)도 18.3% 늘어나며 10만명을 돌파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수-편의점, 치킨, 한식 순으로 많아

한편 전체 프랜차이즈업계 가맹점수(교육서비스업 제외)는 18만1000개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편의점(16.4%) 치킨(13.7%) 한식(13.6%) 등 3개 업종이 전체의 43.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 종사자는 전년 대비 14.6% 늘어난 66만483명이다. 역시 편의점(17.7%) 한식(15.2%) 치킨(9.5%) 3개 업종의 종사자가 전체의 42.4%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맹점당 매출액은 2억7840만원이었다. 그러나 실제 벌어들인 순이익을 뜻하는 영업이익은 가맹점당 2740만원에 그쳤다. 임금근로자 평균 연봉(세전 3948만원)의 69%에 해당한다.

업종별 영업이익을 보면 의약품(8810만원), 안경(4890만원), 문구점(3360만원), 일식·서양식(3270만원), 한식전문점(3210만원), 제빵·제과(2910만원), 피자·햄버거(2520만원) 순이었다.

치킨전문점과 커피전문점은 각각 2360만원, 2110만원을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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