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0.06% 올라…서울 0.17% 상승-상승폭 더 확대

[이코노뉴스=권일구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정부의 부동산규제 정책 실시에도 아랑곳 않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주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상승폭이 또 다시 확대됐다.

▲ (그래프=한국감정원 제공)

20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17일 기준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6% 상승했다. 이는 전주 상승률(0.05%)보다 0.01%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반면 전세가격 상승세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전주에 이어 0.01%올랐다.

전국 매매가격은 올 하반기 금리인상 우려와 8월 추가대책 예고 등으로 관망세는 계속되고 있지만 개발호재가 있거나 접근성이 좋고 학군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사업진행이 빠른 일부 재건축단지에서는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국지적인 오름세로 이어졌다.

이번주 매매가격은 수도권에서 0.12% 상승, 지방은 보합했다.

서울은 상승세가 더 커졌다. 전주(0.14%)보다 확대된 0.17% 올랐다. 경기(0.10%)와 인천(0.08%)도 모두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강북권(0.16%)은 개발호재가 있고 접근성이 좋은 성동구, 종로구, 서대문구 등에서는 상승세가 커진 반면 노원구와 중구 등은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전체적으로 전주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권(0.17%)은 학군이 양호한 목동 신시가지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양천구에서 실수요자 거래가 이어지면서 상승폭이 커지고 재건축 추진단지 매물 부족으로 송파구도 상승하면서 전체적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에서는 신규 입주물량이 많고 지역경기가 침체된 울산과 경남, 경북에서는 하락폭이 커졌다. 대구에서는 잇따른 신규분양 흥행 속에 학군이 양호하고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확대됐다. 세종과 전남에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전체적으로는 지난주 하락에서 보합 전환했다.

전세가격, 수도권 상승한 반면 지방은 하락

전세가격은 수도권에서 0.04% 상승한 반면 지방은 0.02% 하락했다. 서울(0.06%)은 전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강북권(0.02%)은 노후아파트를 중심으로 노원구와 도봉구, 용산구에선 하락한 반면 신규공급이 부족한 중랑구와 직주근접 수요가 풍부한 종로구, 중구에서는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며 전체적을는 전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남권(0.08%)은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서초구에서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오는 20일 둔촌주공 이주를 앞두고 강동구와 기업체 이주수요가 증가한 강서구에서는 상승했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