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성주 기자] 폴크스바겐에 이어 배출가스 조작 의혹에 휩싸인 벤츠의 해당 차량이 11만대 넘게 국내에 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 (사진=메르세데스 벤츠 홈페이지 캡처)

환경부는 18일 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엔진 OM642, OM651 등 2종을 사용한 47개 차종 11만348대가 국내에서 판매됐다고 밝혔다. 엔진별로 각각 2만3232대, 8만7117대다.

이들 차종은 특정 조건에서 배출가스를 평소 운행상황에 비해 덜 배출하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이 설치된 배출조작 장치가 장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각국 교통·환경당국의 규제를 피하기 위해 설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환경부는 현재 해당 차종과 차량에 대한 기술정보를 수집 중이며, 국내 기준에 충족한지 여부와 배출가스 수시 검사, 전자제어장치 분석 등을 통해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독일 현지 검찰은 다임러그룹의 배출가스 조작 장치가 이들 엔진을 탑재한 차종에 설치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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