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성주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좀 약하다"고 말해 장애인 비하 논란이 일고 있다.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공개된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에 출연하고 있다. (사진 캡쳐 = 씀 채널)

이같은 발언은 사고로 척수장애인이 됐지만 역경을 이겨낸 ‘1호 영입 인재’ 최혜영 강동대 교수와 관련된 얘기를 진행하던 중 나왔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 '2020 신년기획 청년과의 대화'에 출연, 인재영입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느냐는 질문에 1호로 영입한 최혜영 교수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이 대표는 "최혜영 교수 같은 경우 만나보니까 의지가 보통 강한 사람이 아니었다. 나도 몰랐는데 선천적인 장애인은 의지가 좀 약하다고 하더라. 어려서부터 장애를 갖고 나오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사고가 나서 장애인이 된 분들은 원래 자기가 정상적으로 살던 거에 대한 꿈이 있잖아. 그래서 그들이 더 의지가 강하다는 얘기를 심리학자한테 들었는데 대화를 해보니까 그렇게 의지도 강하면서 선해"라고 강조했다.

이런 발언에 대해 장애를 가진 이들을 장애가 없는 이들과 구분 짓는 등 차별적 인식이 들어간 표현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 대표는 본인 명의 문자 메시지에서 "민주당 유튜브 채널 '씀' 방송에서 '선천적인 장애인은 후천적 장애인보다 의지가 약한 경향이 있다'는 심리학자의 말을 인용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인용 자체가 장애인분들께 상처가 될 수 있는 부적절한 말이었다. 장애인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하며 차후 인용이라 할지라도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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