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 프랜차이저 계약으로 로열티수익 첫 사례…2022년 1000개 매장 목표

[이코노뉴스=이혜경 기자] BGF리테일은 14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이란의 '엔텍합 (Entekhap)투자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Master Franchise)' 계약을 체결하고 업계 최초로 이란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업계 최초의 해외 시장 진출이라는 점 외에도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진다.

▲ BGF리테일은 14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이란의 '엔텍합 투자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Master Franchise)' 계약을 체결하고 업계 최초로 이란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신설법인 CEO 아미르 골라이피, BGF리테일 박재구 사장, 엔텍합 투자그룹 CIO 알리아스가르 카탐사잔, BGF리테일 홍정국 전략혁신부문장.(사진=BGF리테일 제공)

우선 로열티를 지불하고 해외 브랜드를 사용하는 프랜차이지(Franchisee)였던 국내 기업이 브랜드 독립 후 프랜차이저(Franchisor)로 해외 진출을 통해 로열티 수입을 벌어들이는 첫 사례이다. 

또 계약과 동시에 마스터 프랜차이즈 가맹비 규모로는 상당액인 300만 유로(약 40억 원)의 수입도 얻게 되는 등 대한민국 1등 편의점으로서의 시스템과 역량을 인정받았다.

BGF리테일은 현지 리스크, 투자비 부담 등은 최소화하면서도 지속적인 로열티 수입을 기대할 수 있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선택했다.

이 계약 방식은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프랜차이저(Franchisor)의 시스템과 역량이 높을 때 진행되는 계약의 형태다.

프랜차이저(Franchisor)는 브랜드, 시스템, 노하우 제공을 통해 안정적으로 로열티를 수취하며, 현지의 운영회사인 프랜차이지(Franchisee)는 투자와 운영을 담당하여 프랜차이저(Franchisor)의 시스템을 독점적으로 사용할 권리를 가지게 된다.

파트너사로 선정된 '엔텍합 투자그룹'은 이란 현지 기업 중 최대 규모의 가전제조·유통회사로 한국과는 약 20여 년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거래를 진행하는 등 한국의 문화와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진출하는 이란은 천연 가스 매장량 세계 1위, 원유 매장량 세계 4위를 기록할 만큼 천연 자원이 풍부하고 아시아, 중동, 유럽 대륙 사이에 위치한 전략적 거점 지역으로 약 80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중동 최대 시장이다.

또 2016년 경제 제재가 해제되면서 아프리카와 함께 마지막 남은 블루오션으로 불리는 나라로 2016년 기준 1인당 구매력 평가 기준(PPP) 국내총생산(GDP)이 1만8100달러로 동남아시아 대표 신흥시장인 베트남(6400달러)보다 3배 가까이 높다.

엔텍합 투자그룹 관계자는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높다"며 "이란은 편의점이란 유통 채널이 전무한 곳인 만큼 2020년 300여 개, 2022년까지 1000여 개 매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BGF리테일은 이란 시장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아 다른 중동 및 동남아시아 지역 등 신흥 국가로의 진출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BGF리테일 박재구 사장은 "이번 해외 진출은 글로벌 무대에서 대한민국 1등 편의점인 CU(씨유)의 역량을 인정받은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국내 시장은 현재와 같이 내실 있는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동시에 해외 시장을 개척하여 글로벌 편의점 기업으로 성장하는 노력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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