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4구 상승률 2~5배 뛰어…호재 풍부한 지역 위주로 상승폭 확대 분석

[이코노뉴스=권일구 기자] 6·19 부동산대책 이후 잠시 주춤하던 아파트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경우 전주 매매가 상승률에 비해 최소 2배에서 최대 5배가량 뛴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감정원이 2017년 7월 2주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전주 0.02%에서 0.05%로 상승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 (그래프=한국감정원 제공)

감정원 관계자는 "정부의 지역별 맞춤 규제 기조와 하반기 입주물량 증가, 금리인상 등으로 매수자들이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재건축 및 역세권 개발 등 개발 호재가 풍부한 지역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수도권(0.1%)의 경우 서울, 인천, 경기 모두 전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0.14%)은 강북권(0.16%)과 강남권(0.13%) 모두 확대됐다.

강북권의 경우 노원구는 재건축 호재가 작용해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또 강남 또는 도심 접근성이 좋은 성동구, 중구, 광진구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구의 경우 전주 0.02%상승에서 금주 0.1% 상승으로 5배 상승했고, 송파구의 경우 전주 0.03%에서 금주 0.11%로 4배 가까이 올랐다. 강동구 역시 전주 0.02%에서 4배 증가한 0.08%를 기록, 서초구는 전주 0.08%에서 금주 0.12% 상승했다.

지방(-0.01%)의 경우 충청과 경상권은 경기 부진으로 수요가 정체되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광주와 대구는 상승전환, 강원과 전북, 전남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서울(0.14%), 세종(0.12%), 강원(0.10%), 경기(0.09%) 등은 상승, 제주(0.00%)는 보합, 충남(-0.13%), 경남(-0.09%), 충북(-0.08%), 경북(-0.08%)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115→119개) 및 보합 지역(14→16개)은 증가했고, 하락 지역(47→41개)은 감소했다.

전세가격 0.01% 상승해 안정적인 추세 이어가

전국 전세가격은 전주에 이어 0.01%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6·19대책 전후로 0.01%수준을 안정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전세시장은 국지적으로 신규 입주물량이 적고 교통여건 등 생활인프라가 양호한 지역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며 상승세다.

반면 신규아파트 입주물량이 증가되는 지역은 여름철 비수기를 맞아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이에 전국적으로는 지난주 상승폭을 이어갔다.

수도권은 0.04% 상승, 지방은 0.03% 하락했다. 수도권에서 서울은 0.05%상승, 경기와 인천은 각각 0.03%, 0.0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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