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참석…올해부터 보유자산 축소 재확인

[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2일(현지시간) 점진적인 금리인상과 연내 4조5000억 달러(약 5143조원) 규모의 보유자산 축소 등 기존 통화긴축정책을 고수했다.

▲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2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미국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기준금리를 단계적으로 올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AP/뉴시스]

옐런 의장은 이날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연준의 목표인 일자리 확보, 물가 안정, 2% 인플레이션 회복과 향후 2~3년간 경기확장 유지를 위해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적합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지난 5년간 대부분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돌았다. 옐런 의장은 그러나 이전의 경기 사이클 수준으로 빠르게 기준금리를 인상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옐런 의장은 또 올해부터 4조5000억 달러 규모의 보유자산 축소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은 4.4%로 16년만의 최저 수준이다.

옐런 의장은 "미국에서 평균 한 달에 18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새로운 인력에 일자리를 제공하기에 충분한 수치"라고 전했다.

일부 연준 위원들은 최근 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들어 하반기에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옐런은 이날 하원에서 구체적인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밝히지 않았다.

이에 앞서 연준은 지난 6월 열린 공개시장위원회에서 올해 말부터 보유자산 4조5000억 달러 축소에 나설 것이라며 이는 주택담보대출과 같은 장기물 금리에 상승 압력을 가하는 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연준은 올 하반기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연준은 2019년가지 기준금리를 연 3%까지 올릴 계획이다.

코스피, 장중 사상 최고치 경신-미국증시 3대지수도 일제히 상승

옐런 의장의 이같은 발언에 13일 코스피는 개장과 함께 2400선을 뛰어넘어 장중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도 모두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2만1580.79까지 오르다 2만1532.14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S&P지수와 나스닥지수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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